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약탈됐된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수채화가 80여년 만에 원소유자의 후손에게 반환됐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아달베르트 파를라기·힐다 파를라기 부부는 1936년 ‘바닷가(Bord de Mer)’란 제목의 모네 초기작을 구입했다. 2년 뒤 나치의 위협을 피해 피난하면서 부부는 그림 등 모든 소유물을 빈의 한 해운사 창고에 맡겼는데, 독일 비밀경찰에 의해 전량 몰수됐다.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바닷가’는 2016년 프랑스의 한 전시회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한 부부가 이 작품을 손에 넣었으며 약탈 이력을 알게 되자 지난해 연방수사국(FBI)에 그림을 넘겼다. FBI는 원소유주의 손녀들을 찾아 그림을 돌려줬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