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가 개교 127주년 기념과 서울숭실세움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독 행사를 개최하며 기독 사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숭실대는 10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캠퍼스 내 한국기독교박물관 해외 기독교 유물 초청전인 ‘영감 흔적 숭실’ 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장범식 총장과 사랑의교회 오정현 이사장, 황민호 한국기독교박물관장 등이 참여했고, 한국기독교박물관의 설립자인 매산 김양선의 후손과 해외유물전시를 담당한 미국 비영리기독교문화전시재단인 인스파이어드 전시회(Inspired Exhibit)의 스콧 캐롤 박사와 18세기 말 폴란드 토라를 박물관에 기증한 케네스와 바바라 라슨 하나님의고대박물관(God's Ancient Library)설립자 부부 등이 함께했다. 많은 관람객이 자리해 올해 말(12월30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의 첫날을 축하했고, 특히 개교기념일을 맞아 숭실대 학생들이 전시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황민호 관장은 “서울 숭실 재건 70주년을 맞이해 기획된 이번 전시회에는 성서가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전해질 수 있었던 과정과 의미, 종교개혁의 역사 등에 대해 새롭게 접해보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이 전시회가 한국 교회와 우리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정현 이사장은 “숭실대 모든 구성원이 수고를 통해 이런 축복이 넘치는 자리가 마련됐다”며 “오늘 이 전시를 기점으로 앞으로 70년 동안 더욱 영광스러운 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할 것을 믿는다”고 했다.
숭실대는 개막식 전 캠퍼스 내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개교 기념 예배를 드렸으며, 이날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전교생에게 무료 점심을 대접했다.
장범식 총장은 “해외 기독교 유물과 한국 기독교 유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행사이며 숭실의 숭고한 기독교 정신이 담긴 전시회”라면서 “특히 국내 최초 국내 최초로 대학으로 인가를 받으며 어느덧 127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지금 숭실의 가슴 속에는 하나님에 대한 영광은 흔적이 온전히 남아 있다. 앞으로도 숭실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숭고한 설립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숭실대는 앞서 4일에는 소그룹채플 사례를 다른 기독 사학들에게 전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했고, 28일에는 ‘평양에서 서울로’라는 기념학술대회를, 내달 26일에는 형남음악회를 연다.
글·사진=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