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식량 작물 종자의 산실인 강원도농산물원종장이 76년 만에 청사를 이전했다.
도 농산물원종장 신청사 개청식(사진)이 10일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유포리 농산물원종장 신청사에서 열렸다.
개청식에는 김진태 강원지사, 김용복 도의회 부의장, 육동한 춘천시장, 이재석 도농업인단체총연합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개청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기념사, 기념식수, 현판제막식 등으로 진행됐다.
농산물원종장은 1947년 춘천시 우두동에 처음 자리를 잡은 뒤 벼·보리·밀·콩 등 주요 식량 작물 종자를 생산·공급하는 역할을 맡아 강원도는 물론 국내 종자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2000년대 들어 종자 생산 농지 주변의 급격한 택지개발에 따른 종자 생산 여건 악화로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도는 532억원을 들여 유포리 일원 26ha 부지에 신청사와 종자 생산 포장을 조성했다.
벼 생산 포장은 8ha, 콩·팥·토종 잡곡 등 밭작물 생산 포장은 14ha 규모다. 연간 51t의 식량 작물 종자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작년 기공식 후 1년여 만에 멋진 청사가 완성돼 농산물원종장 신북시대가 시작되었다”며 “농산물원종장은 차세대 농법 개발 및 곤충산업 육성 등 도 핵심 산업 중 하나인 푸드테크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앞으로 농산물원종장과 함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강원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