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는 경부선이 금천구를 지나는 구간(5.6㎞)에 대한 ‘철도 상부공간 개발 기본구상’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에 대비하는 것이다.
기본구상은 상부공간을 3개 구간으로 나눴다.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독산역을 중심으로 한 ‘G밸리 구간’, 금천구청역이 중심인 ‘금천구심 구간’, 시흥 유통상가 중심의 ‘유통상가 구간’이다.
G밸리 구간엔 업무시설, 숙박시설, 창업 지원시설, 주거시설 등이 입주한다. 산업단지와의 연계성과 지원 기능을 강화한 K-산업의 중심지가 되는 것이다.
금천구심 구간은 상업, 업무, 문화, 주거 등 복합기능을 특화한다. 안양천과 연계한 도심항공교통(UAM), 안양천 뱃길 등 신교통수단 기반도 마련한다.
유통상가 구간은 도시첨단 물류단지 사업과 연계한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보행체계를 구축해 안양천 접근성도 개선한다. 안양천 제방과 수변공간을 문화 공간으로 특화하는 구상도 담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경부선(서울역~석수역)이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대상 노선으로 선정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상부공간 개발 계획이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