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남매를 낳아 키운 엄계숙(60) 씨가 10일 정부가 연 임산부의 날 행사에서 국민 훈장을 받았다.
행사를 주최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엄씨의 자녀 중 9명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 다른 2명은 대학생, 나머지 2명은 고등학생이다. 그는 이곳저곳으로 강연을 다니며 출산과 양육의 가치를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아 복지부로부터 훈장을 받게 됐다.
배우 남보라 씨의 어머니로 13남매를 양육한 이영미(59) 씨도 이날 국민 포장을 받았다. 그의 자녀는 배우를 비롯해 박사 은행원 미술가 치위생사 등으로 자랐다. 그는 출산장려협회와 학부모네트워크에서 활동했고 지금은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회 단체를 만들어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 표창은 경상북도와 김은영 서울대 산학 협력단 선임 연구원, 기독교TV가 받았다. 경북도는 저출산과 전쟁을 선포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임신·출산 정책을 추진한 공로를, 김 연구원은 간호사로서 산전·조기 아동기 가정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한 공로를, 기독교TV는 영유아 문화원을 세우고 어린이집 설립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기일 복지부 제1 차관은 이날 행사 기념식에서 “임산부가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출산을 하려면 한국 사회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 세심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임산부를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