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보급률 전국 꼴찌’ 제주, 읍면지역에 LPG배관망 구축

입력 2024-10-10 13:53
제주시 연동에 소재한 제주도청사 전경. 제주도 제공

도시가스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제주도 읍면지역에 LPG배관망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8년까지 519억원을 투입하는 ‘읍면단위 LPG배관망 구축사업’이 진행된다.

대상 지역은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신양리·고성리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한림읍 옹포리, 한경면 고산리 등 4개 읍면 6개리다.

현재 성산리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 단계다. 용역이 끝나면 오는 12월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부터 배관망 구축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50% 지원하고, 제주도 40%, 자부담 10%로 충당한다.

이번 사업으로 읍면지역 5193세대가 배관망을 통해 LPG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개별 프로판 가스를 이용할 때보다 30% 가량 연료비가 낮아질 것으로 제주도는 예상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도시가스(LNG) 보급률은 19.8%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90%) 등 전국 평균(85.7%)에 크게 못 미치고, 강원(61.5%) 전남(62.4%) 세종(69.9%)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다.

도시가스 배관은 제주시 외도동~삼양동 일부 주택밀집 구간에만 설치된 상태다.

도내 대부분 가정과 영업장에서는 개별 프로판 가스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난방을 하면서 타 지역보다 높은 가격으로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도시가스 배관이 가장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읍면지역 마을을 대상으로 우선 추진한다”며 “지역별 에너지 불균형 해소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