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해 “검찰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도이치 사건에 대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당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지난 9일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친한(친한동훈)계에서 김 여사 활동 자제의 필요성을 발언한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저희 의원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대선을 두 달여 앞둔 2021년 12월 말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또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김 여사에 대한 공개 비판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한 게 아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고,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본인들이 일단 설명하셔야 한다”며 “(명씨를) 아는 것만으로 잘못이라 할 수 없겠지만 국민께서 저런 사기 전과자가 마치 약점 잡은 듯이 ‘나를 어떻게 할 거야’, 공개적으로 언론과 인터뷰하던데 그걸 어떻게 보시겠느냐”고 비난했다.
보수 강세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야권과 박빙이라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지역민의 살림살이를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거기에 집중하는 선거”라며 “저희가 그것을 제일 잘할 수 있다는 설명을 (지역민께) 드리고 잘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4%로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만 답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