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은 ‘임산부의 날’… 유통업계는 출산 장려 위해 무엇을 하나요

입력 2024-10-09 16:47
GS25 편의점에 비치된 정자관찰키트. GS25 제공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각종 상품을 내놓거나 임직원의 출산 및 육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원책을 확대 중이다.

GS25는 지난 8월 정자관찰키트에 이어 이날 배란테스트기를 출시했다. 키트 뚜겅을 손잡이로 활용하여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며 검사 개시 후 5분 뒤 빠른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GS25 관계자는 “정자관찰키트 판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최우수 판매 점포 3곳이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는 신도시에 위치한 점포였다”고 말했다.

또 GS25는 본사 도보 5분 거리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남성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 대비 2021년 말 육아휴직에 들어간 남성직원 규모는 11배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임산부의 날을 맞아 저자극 비건 세탁 세제 브랜드 ‘라버리’ 팝업스토어를 오는 13일까지 강남점 1층 더스테이지에서 연다. 임산부의 날인 10일에는 제품을 구매하는 임산부 고객 100명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라버리 쿠키세트를 증정한다.
매일유업이 국내 최초 자연인심으로 탄생한 다섯쌍둥이에게 1년간 분유 지원을 약속하며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다섯쌍둥이 아버지 김준영 씨, 고정수 매일홀딩스 COO 최고운영책임자(오른쪽). 매일유업 제공

출산율에 영향을 크게 받는 유업계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최근 매일유업은 국내 최초 자연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 부부에게 1년간 ‘앱솔루트 프리미엄 산양’ 제품을 제공했다. 또 임직원을 위한 태교여행 ‘베이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출산 및 육아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해주는 출산육아 코디네이터도 배치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출산과 육아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함께하는 동반육아 파트너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고 새로운 생명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이 지원하는 '서프라이징 베이비 키트'. 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은 오는 13일까지 출산 장려 일환으로 ‘서프라이즈 베이비(Surprise Baby)’ 캠페인을 진행한다. 참가자가 개인 SNS 계정에 임신 소식을 알리는 영상·사진 등을 올리고 남양유업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신청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식품업계도 지원책 확대하는 추세다. 농심켈로그는 이달부터 고용형태에 관계없이 계약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 최대 6개월의 유급 출산 휴가를 제공하는 ‘부모 프리미엄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주양육자뿐만 아니라 부양육자도 1개월의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남성 직원의 1개월 육아휴직을 의무화했다. 또 여성 직원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예비맘 근로시간 단축 제도,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할 수 있는 맘편한 케어 제도, 금요일 조기 퇴근 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풀무원은 월 1회 태아검진 유급휴가, 직장 어린이집, 재택근무제 등 임신 출산 육아기에 따른 맞춤형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