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의 대표 축제인 제24회 고성통일명태축제가 11일부터 13일까지 거진읍 거진11리 해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기존 생태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는 전통 명태문화로 탈바꿈한다.
축제는 ‘국민 생선 명태’, ‘기후변화’, ‘복 맞이’ 등 3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명태요리 부스와 명태 가공식품 판매 부스가 운영된다. 주제는 ‘명태의 기운을 담아 행운을 주는 축제–굿럭 페스티벌’이다.
행사 프로그램은 ‘굿럭 시티 고성에서 만날 수 있는 7가지 행운’을 주제로 진행된다. 안전 기원제, 고성 어로요, 개막쇼 ‘길상’, 폐막쇼 ‘우리, 고성(告成)하자’ 등 굿럭쇼가 준비돼 있다. 굿럭 콘서트와 명태 대표 음식관인 굿럭 푸드, 고성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굿럭 스토어가 운영된다.
명태주제관과, 명태 공예거점관, 명태 원데이클래스가 열리는 굿럭 컬쳐, 바다 놀이터, 명태 놀이터, 활어 맨손잡기가 열리는 굿럭 게임, 명태 비치바, 물멍 비치, 해변 맨발 걷기, 스탬프 투어가 진행되는 굿럭 바이브로 구성돼 있다.
11일 개막쇼에는 원니스밴드, 명태오페라, 박남정, 신승태 등 가수가 무대에 오른다. 12일 명태판타지아에는 신현, 트롯걸그룹컨즈, 윤수현, 13일 폐막쇼에는 신현, 박현빈, 디제이 주주 등이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바다를 살리는 업사이클링 공예 체험과 연날리기 체험, 보물찾기 등 다양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고성지역은 1980년대 초만 해도 한 해 16만t가량을 어획했던 명태 주산지였다. 축제가 처음 열린 1999년만 하더라도 동해안 연안에서 잡은 전체 명태 어획량 4587t의 62%인 2823t이 고성에서 잡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명태가 잡히지 않으면서 고성군은 수입 명태 가공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9일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고성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명태의 풍미와 문화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