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불…“2420대 있었다” 아찔

입력 2024-10-09 10:15 수정 2024-10-09 13:18
지하주차장서 충전 중인 전기차 화재 진압.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전북 전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나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9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전주시 장동 전북혁신도시 한 아파트단지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니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아파트 직원 신고를 받고 특수진압차를 비롯한 장비 34대와 인원 84명을 투입해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충전 중이던 전기차 하부에서 화염이 분출되고 있었으며 차량이 절반가량 불탄 상태였다고 한다.

지하주차장서 충전 중인 전기차 화재 진압.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소방본부 제공, 뉴시스

지하주차장 내에 연기가 가득했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 중이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전기차는 전날 저녁부터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지하 4층의 454대를 포함해 전체 2420여대의 차량이 실내에 주차돼 있었다.

소방 당국은 불탄 차량을 지상으로 이동시켜 수조에 담가 뒀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에서도 지하주차장에 주차됐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나 주민 800여명이 임시거주시설에 머무는 등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이 아파트에선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