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최초 연료전지 발전소, 빠르면 이달 착공

입력 2024-10-09 06:11

경기도 안산시 최초의 연료전지 발전소가 빠르면 이달 착공된다.

안산시는 ‘안산단원 1단계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8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출자자 및 금융기관 등 6개 기관과 894억원 규모의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산에너지비전2040 실행 방안의 하나로 추진되는 안산단원 1단계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19.8MW 규모의 연료전지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안산그린에너지로 대우건설과 안산도시개발, 삼천리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약 20년간 운영하며 연간 160GWh 전력과 연료전지 폐열을 활용해 8만Gcal 규모의 열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안산시 내 4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와 2000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열의 규모다. 연간 약 1만474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안산 단원 1단계 사업과 함께 안산 단원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올해 일반수소발전입찰 시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에너지자립 도시 조성을 위해 안산도시개발(단원구 첨단로 670) 부지 내에 조성된다.

총사업비 1050여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전지는 도시가스를 원료로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반응을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설비이며 대기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열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민근 시장은 “에너지는 미래의 터닝 포인트로 심각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이제는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안산은 수도권 최초 수소 시범 도시로써 구축된 수소 인프라를 바탕으로 탄소중립도시 안산을 조성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전국 최고의 에너지자립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