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탐사시추 지진 발생 연관성 낮다…석유공사 8일 전문가 토론회

입력 2024-10-08 17:11
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해 탐사시추 안전성 검토 및 대응방안 전문가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한국석유공사는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진행할 예정인 석유·가스 탐사시추와 관련해 지진 발생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해 탐사시추 안전성 검토 및 대응방안 전문가 토론회에서 동해 탐사시추는 전통 석유개발 방식으로 시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에서는 지난 6월 정부가 동해심해가스전 석유 유망구조 도출에 따른 탐사시추 계획 발표 후 석유가스 개발에 따른 기대감과 더불어 지진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날 석유공사는 동해 탐사시추 안정성 검토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 및 시민대표의 토론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에 진행될 탐사시추는 전통 석유개발 시추 방식이다. 비전통 석유개발 시추와 달리 수압파쇄 등 유체 주입 작업을 하지 않는다.

또 과거 동해에서 진행한 시추 관련 지진 연관성과 해외 유발지진 사례 분석으로 시추와 지진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퇴적학자이자 해양학자인 도릭 스토 헤리엇와트대학교 교수의 의견을 참고해 이번 시추 지역의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안전한 시추작업을 위해 지층 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굴착하고 균열이 존재하는 지층에 밀폐 설비를 설치해 지층으로 유체가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기상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진관측소와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유발지진이 발생하거나 이상 징후가 있으면 시추작업에 즉각 반영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토론회로 석유·가스 탐사시추 시 지진안전대책에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탐사시추 성공으로 국가 에너지 자원 확보와 포항지역 에너지 산업 및 영일만항 개발에도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