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 구독 플랫폼 스타트업인 클래스101이 새로운 자금 수혈을 받았다. 클래스 101은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재무구조가 악화했었다. 이번 투자금으로 매가 크리에이터, 올인원 크리에이터 등 새로운 콘텐츠와 이용자 환경 개선에 집중해나갈 예정이다.
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클래스101은 이번 투자로 약 79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기록했다. 기업가치는 비공개다. 이번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VC 굿워터캐피탈이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스트롱벤처스, SBVA가 참여했다. 새로운 투자사로는 고위드, 딜라이트인베스트먼트, 프롤로그벤처스, 퍼즐인베스트먼트가 합류했다.
클래스101은 창업·부업, 커리어, 어학, 재테크 등 교육뿐 아니라 취미까지 5000개가 넘는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온라인으로 취미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었다. 게다가 펜데믹으로 비대면 문화가 늘어나자 회사도 급성장했었다. 당시 별칭은 온라인 교육업계의 ‘넷플릭스’였다. 2021년에는 회원 수 300만명, 누적 방문자 수 3500만명을 넘었었다.
그러나 내리막길은 엔데믹과 함께 찾아왔다. 비대면 문화가 사그라들고 온라인 교육 시장에 관한 관심이 잦아들자 수익성은 꾸준히 내려갔다. 벤처기업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펜데믹 당시 2020년에는 매출액 546억원, 영업손실 167억원을 기록했었다. 다음해인 2021년에는 매출액 866억원, 영업손실 17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매출액 324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656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클래스101은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사업모델(BM)을 뜯어고쳤다. 기존 ‘개별 구매’에서 구독 모델로 변경했다.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이런 노력에 올해 창립 9주년을 맞은 클래스101은 올해 3월부터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했다. 클래스101은 올해 처음 연간 흑자를 달성해 20억원 이상의 영업 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