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좋은선린병원과 응급환자 대응 체계 개선 맞손

입력 2024-10-08 15:10
포스코와 좋은선린병원 업무협약(MOU) 체결 기념 단체사진.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작업 중 발생하는 응급환자에 대한 대응능력과 치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송병원 확대에 나섰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4일 포항시 북구 소재 좋은선린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포항제철소는 작업 중 발생하는 응급환자를 주로 남구에 위치한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경증환자가 몰리면 의료기관에서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없고 치료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또 북구에 거주하는 환자의 경우 퇴원 후 통원치료를 위해 남구 소재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특히 가스중독환자 발생 시 응급대응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포항지역 병원에는 고압산소 치료기가 없어 환자를 대구나 부산 등 다른 지역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에 포항제철소 안전방재그룹은 좋은선린병원과 응급환자 이송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좋은선린병원은 다음 달 가스중독환자 14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고압산소 치료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응급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하고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호 포항제철소 안전방재그룹장은 “경증환자의 경우 이송병원 다양화를 통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게 됐고 가스중독에 따른 중대재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균 좋은선린병원 행정원장은 “환자들이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작업장에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