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은 11일 오후 빛고을아트스페이스에서 ‘2024 아시아전통문화교류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전통으로 마음을 잇다’를 주제로 문화재단이 주도하는 ‘아시아 문화기관 교류협의회’에 참여 중인 키르기스스탄 국립 마나스 극단과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이 함께한다.
문화교류 행사는 한국,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3개국 공연 등 중앙아시아 국가 출연진과 광주지역 예술인이 연합한 공연이 대표적이다.
놀이체험‧전시 등 전통문화예술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행사는 중앙아시아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는 러시아어 통역이 제공된다. 사회는 소리꾼 김산옥, 통역 전리아나 씨가 맡는다.
전통예술과 전통공연으로 나눠 진행하는 행사에서는 카자흐스탄 아시크 아투, 키르기스스탄 토구즈 코르골, 대한민국 윷놀이, 투호,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로 구성된다.
키르기스스탄 국립 마나스 극단 ‘서사시’와 ‘다스탄 소서사시’(전통현악기 코무즈 반주)로 첫 무대를 연다.
키르기스스탄 영웅인 마나스의 일대기를 다룬 ‘서사시’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카자흐스탄 고려아카데미 국립극장은 카자흐스탄 전통민요와 고려인들에게 전해진 밀양아리랑을 노래한다. 마지막 무대는 지역에서 폭넓게 활동하는 광주시 무형유산 예능 보유자와 전문예술인의 판소리와 무용으로 꾸민다.
3개 국가 출연진들은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행사의 막을 내린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전시회도 열린다. ‘생활 공예’를 주제로 펠트 소재의 수공예품 20여 점과 대한민국의 규방 공예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규방 공예품은 지역 명인의 작품으로, 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작품들이다. 공연과 체험은 무료다.
아시아 문화교류를 위한 공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4 아시아문화주간(10월 3일~10월 13일)’에 맞춰 마련된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방문, 아시아문화교류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