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태균씨을 두고 “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요즘 김건희는 정권 실세, 명태균은 비선실세라는 말이 돌아다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명씨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정치적 조언을 했다는 둥, 취임 전 인수위원회 때는 김 여사가 전화로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는 둥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천공을 능가하는 비선실세”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명씨가 2022년 2월 당시 윤 후보를 위해 진행한 여론조사 비용 3억6000만원을 받는 대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해줬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며 “현직 대통령 부부가 공천 장사를 했다는 것이기도 하고,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면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수사로 진실 밝혀내야 할 중대사안이다. 반드시 비정상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