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서지역에 AI 기반 의약품 관리시스템 구축

입력 2024-10-08 09:06
인천 소이작도 보건진료소 의약품 보관기에 온도관리를 위해 설치된 사물인터넷 장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도서지역 보건진료소 의약품 보관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백신 등을 보관하는 의약품 보관기는 온도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도서지역 보건진료소는 행정인력이 수작업으로 온도를 관리하고 있어 자동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시는 AI 기술을 활용한 온도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의약품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는 의약품 보관기의 온도 관리시스템은 설정 온도를 벗어나면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시가 도입하는 관리시스템은 AI 기술로 온도 데이터를 학습하고 설정 온도를 벗어나기 전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미리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전 대응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의약품 폐기를 방지할 수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온도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관련 웹사이트나 앱으로 온도 확인이 가능하다.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추가 적용되면 수집된 정보의 위·변조 방지까지 가능해져 관리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AI 기반 관리시스템은 소연평, 소청, 서포, 소야, 문갑, 백아, 울도, 이작, 소이작, 승봉, 선재 등 섬지역 보건진료소 11곳과 옹진군 보건소 4곳 등에 도입된다. 설치 작업은 이달 말까지 이뤄진다. 설치와 동시에 자동 온도 기록 관리 및 알림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체 건조 중인 병원선에는 내년 5월 설치된다.

시는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이오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물류 플랫폼 개발’ 사업을 통해 국비를 포함한 관련 사업비를 모두 확보했다. AIoT 물류 플랫폼 개발 사업은 바이오 제품의 국내 및 해외 유통 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온도 이탈을 예방하고 IoT 및 블록체인 기술로 데이터를 실시간 추적하는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유제범 시 미래산업국장은 “AI 기반 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도서지역 보건의료 행정의 효율화와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