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둘러싼 한국 국민들의 관심이 10명 중 1명 꼴로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전 1년이 지난 뒤에도 개신교인 4명 중 3명(76%)는 전체 평균에 견줘 13% 포인트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개신교인의 이·팔 전쟁 관심도는 성별 연령 이념성향 종교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7일 한국리서치 기획 조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년, 한국인들의 생각은’을 보면 개신교 교인 가운데 절반 이상(55%)이 “이·팔 전쟁은 내게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천주교 불교 신자들은 각각 44% 40% 비율로 같은 대답을 했고, 무종교인의 경우 3명 중 1명(38%)이 이·팔 전쟁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조사는 지난달 6~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쟁 장기화에 따라 이·팔 전쟁에 대한 전체적인 관심도는 지난해 대비 10명 중 1명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팔 전쟁은 내게 중요한 문제”라는 국민 응답은 지난해 53%에서 올해 43%로 10% 포인트 하락했다.(그래픽 참조) 오차범위 내 과반(53%)이 이·팔 전쟁을 ‘나에게 중요한 문제’로 간주했던 지난해 조사와 상반된다.
이·팔 전쟁을 향한 관심도는 개신교인 사이에서도 하락했다. “이·팔 전쟁에 관심 있다”는 개신교인 응답(76%)은 지난해 대비 6%포인트 감소했고, “이·팔 전쟁을 나의 문제로 여긴다”는 응답률은 그보다 큰 11% 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이·팔 분쟁 기획 조사에선 우리나라 역할에 대한 여론도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적절한 역할로는 ‘전쟁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55%)이 가장 많이 거론됐고, ‘전쟁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35%)가 그 뒤를 이었다. 개신교인들은 앞선 답변에 각각 국민 여론보다 소폭 높은 64% 39% 비율로 우리나라의 역할을 제안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