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의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전북자치도는 7일 관련 기관과 전문가, 도내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에서 ‘UAM 실증·서비스 기반 구축 및 관련 산업 육성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전북형 UAM 도입을 위한 추진 목표와 전략이 검토됐다. 초·중·장기 사업모델을 비롯 공역 검토와 노선 계획, 버티포트 후보지 등의 주요 내용이 발표됐다. 특히 지역 현안에 맞춘 시기별 사업모델과 공역 협의, 사회적 수용성 증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행사가 UAM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전북형 UAM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번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UAM 도입 전략을 수립해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대응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은 도심 내 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와 버티 포트를 이용하여 도심에서 사람이나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송하는 항공교통체계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35년 740억 달러(약 81조원)에서 2040년쯤 1조 달러(약 1140조원)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 또한 2025년 2700여억원에서 2040년 14조 3900여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는 지난 4월 새만금개발청, K-UAM 드림팀과 ‘시범사업 및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UAM 도입 준비에 착수했다. 이후 민·관·군 공역 협의체를 발족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동향을 공유해 왔다.
또 도내 14개 기초 지자체와 새만금개발청 등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UAM 설명회를 진행했다. 여기서 지역 맞춤형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UAM 도입과 관련 산업 육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오택림 전북특별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전북은 UAM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위한 대응과 함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