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41·동아제약)이 KPGA투어서 DP 월드투어로 격상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박상현은 2023시즌까지 KPGA투어 대회로 열렸던 작년 대회 챔피언이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임성재(25)와 배용준(23·이상 CJ)를 연장전에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코리아 챔피언십과 통합돼 DP월드투어와 KPGA투어 공동 주관 대회로 열린다. 총 상금은 국내 개최 대회 중 역대 최대 규모인 400만 달러다. 출전 선수는 KPGA 투어 선수 30명과 DP월드투어 선수 90명 등 총 120명이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가장 높은 상금과 제네시스 포인트가 걸려있는 이 대회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 코리아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박상현을 비롯해 지난해 DP월드투어 코리아 챔피언십 우승자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 그리고 2023 DP월드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인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가 출전을 확정한 상태다.
박상현은 대회조직위원회를 통해 밝힌 출전 소감에서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에서 운 좋게 연장전에 진출하고 톱 클래스 선수를 꺾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우승”이라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돼 행복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흐름을 끊지 않고 올해도 우승해서 팬 분들께 꼭 보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DP월드투어 통산 9승을 기록 중인 라라사발은 “한국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다. 그런 점에서 코리아 챔피언십 우승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며 “대회가 열리는 이 환상적인 골프 코스에 다시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과 수많은 팬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출전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라이더컵에서 우승한 유럽팀 멤버이자, 현재까지 롤렉스 시리즈 우승을 포함해 DP월드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니콜라이 호이고르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를 하게 됐는데 한국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가 크다”라며 “많은 것들이 걸려있는 흥미진진한 시기인 만큼 DP월드투어를 통해 이런 기회들을 얻을 수 있어 기쁘고,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들 외에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와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출전한 세계 랭킹 35위 안병훈(33·CJ)과 PGA투어 3승의 김주형(22·나이키)도 일찌감치 출전 의사를 밝혔다.
한편 대회 입장권은 당일 입장 가능한 ‘일일권’과 대회기간 내내 입장할 수 있는 ‘전일권’으로 구분해 현재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오는 10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얼리버드 기간에는 20% 특별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