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파티장 된 DP월드투어…해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우승

입력 2024-10-07 11:57
7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끝난 DP 월드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티럴 해턴이 트로피를 들고 올드코스 상징인 스윌컨 다리에 앉아 클럽 하우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골프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 LIV골프 소속의 티럴 해턴(영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해턴은 7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 세계랭킹 695위의 니콜라 콜사르츠(벨기에)의 추격을 1타 차 2위로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1년 1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제패 이후 3년 9개월 만에 거둔 DP 월드투어 7번째 우승이자 이 대회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해턴은 올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자금줄인 LIV 골프로 이적해 지난 1월 미국 내슈빌 대회에서 우승했다.

DP 월드투어의 간판급 이벤트인 이 대회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와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 등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 명문 링크스 3곳을 오가며 치른다.

대회는 유명 인사들이 선수들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프로암 방식으로 치러진다.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해턴은 우승 상금으로 73만 9482유로(10억 9335만 원)를 획득했다. 해턴은 “골프 본고장에서 우승하는 건 특별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14명의 LIV골프 선수들이 출전했다. 그 중 다비드 푸이그(스페인)가 공동 4위, 욘 람(스페인)이 공동 7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공동 10위 등 ‘톱10’에 4명의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이름을 올려 대회는 LIV골프 선수들의 파티장이 됐다.

토미 플리트우드(영국)가 3위(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 때 LIV골프와 대립각을 세웠던 DP 월드투어 간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5위의 다소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한편 이번 대회 프로암에서는 합병 협상중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알 루마이얀 총재가 함께 프로 암 경기에 출전해 관심을 끌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