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공격 사주’ 의혹이 제기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해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남씨 또는 관련자들이 하고 있는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에는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김 전 행정관의 발언이 담겼다.
한 대표는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인 악의적 세력과 야합해 당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며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찰 지시로 논란을 키운다는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별것 아닌데 넘어가 주자’고 말하는 분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은 구태 정치에 익숙해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중앙윤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첫 회의를 열어 김 전 행정관 의혹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행정관은 이날 SGI서울보증보험 감사직에서 사퇴했다. 김 전 행정관은 회사와 당·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대통령실을 퇴직한 김 전 행정관은 올해 8월 수억원대 연봉의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으로 임명돼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