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공동 23위…페덱스컵 3계단 상승

입력 2024-10-07 11:24
이경훈. AFP연합뉴스

이경훈(33·CJ)가 시즌 네 번째 ‘톱10’에는 실패했지만 내년 시즌 출전권을 결정짓는 페덱스컵 랭킹을 3계단 끌어 올렸다.

이경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CC(파72)에서 열린 PGA투어 가을 시리즈 두 번째 대회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은 지난주 104위에서 101위로 올랐다. 가을 시리즈 8개 대회에서 페덱스컵 순위 125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시즌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다.

2021년과 2022년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연속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2승인 있는 이경훈은 최근 2년간 극심한 부진이다. 톱10에 2타 차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들어 가면서 시즌 네 번째 ‘톱10’ 입상이 기대됐다.

하지만 1번 홀과 2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는 불안한 출발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11번 홀(파5)에서 11m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것이다. 전반 9홀에서 1타를 잃었던 이경훈은 그 이글을 시작으로 후반에 버디 3개를 솎아내 4타를 줄인 채 경기를 마쳤다.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우승자 케빈 위. AP연합뉴스

우승은 연장 접전 끝에 케빈 위(대만)가 차지했다. 케빈 위는 마지막날 5타를 줄여 보 호슬러(미국)와 공동 선두(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72홀을 마쳤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마추어 시절 대만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케빈 위는 골프 명문인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로 골프 유학을 간 뒤 2021년 프로로 전향했다. 우승 상금 136만8000 달러(약 18억4000만 원)를 획득한 케빈 위는 페덱스컵 랭킹도 96위에서 60위로 끌어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