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전쟁 1년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국경을 찾아 장병들에게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AFP통신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북부의 한 군사 기지에서 고위급 군 당국자들을 만나 “1년 전 우리는 끔찍한 타격을 입었으나 그동안 우리는 현실을 완전히 변화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가자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선전포고 없이 공격하면서 발발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하마스의 편을 들어온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레바논 국경을 넘어 충돌하면서 전선을 넓혔다.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과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포함한 일대에서 “놀라운 일들”을 하고 있다며 “신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며 함께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인 5일에도 영상 연설을 통해 “오늘 이스라엘은 ‘문명의 적들’에 맞서 7개 전선에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이끄는 야만세력과 싸우는 동안 모든 문명국가는 이스라엘 편에 굳건히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을 겨냥한 7개 전선 뒤에 이란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란은 앞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폭사한 것에 대해 보복으로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이런 공격에 대응할 의무와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재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같은 날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을 “영광스럽다”고 기념했다. 칼릴 알하야 하마스 대변인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영광스러운 10월 7일의 공격은 적들이 스스로 만든 환상을 깨뜨렸고 전 세계와 지역에 우리의 우월성과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