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열리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와 민주당 김 후보의 양자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민주당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과 조국혁신당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결과 발표 즉시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사퇴서를 선관위에 제출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우리 후보가 있는 영광·곡성뿐만 아니라 야권후보 단일화로 출마한 김경지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도 열심히 뛸 것”이라며 “민주당의 요청이 있으면 강화군수 후보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강화군수 선거에는 따로 후보를 내지 않았다.
단일화 결과 발표 직후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하나 되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야권이 힘을 합쳐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침체된 금정구를 재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후보 단일화 경선을 함께 한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민생파탄과 민주주의 파괴를 심판하기 위해 후보들이 대승적으로 단일화를 결정한 것”이라며 “정권심판 염원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어느 한쪽만 크게 환호하거나 어느 한쪽이 큰 실망하실 필요가 전혀 없다”며 “이 선택은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붕괴를 위한 강력한 신호탄이 돼달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금정에서 혁신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손잡고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양당은 지난 4일 금정구민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 후보 선출 방식에 합의했다. 이후 한 차례 토론회를 열고 5~6일 이틀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다만 공직선거법상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 수치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