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그만” 추경호, 민주당에 문다혜 음주운전 논평 촉구

입력 2024-10-06 16:54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음주운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전매특허인 ‘내로남불’을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관련 논평을 낼 것을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6일 국회 국정감사·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왜 (문다혜씨 음주운전과 관련해) 논평을 내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식 입장을 낸다면 국민들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 진정성을 이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은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라고 명확하게 강조하고 또 강조한 바 있다”며 “거기에 문다혜씨는 예외가 돼야 한다면 국민 누가 이해하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음주운전 때문에 걱정이 많고 국회에서도 처벌을 강화하는 법률안들을 처리해 왔지만 사회적 경각심이 굉장히 높아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주운전은)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당의 입장이 다를 것이 있겠나. 특별히 다른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고 했다.

한편 다혜씨는 지난 5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다혜씨는 이날 오전 2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앞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다 차선을 변경하던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당시 다혜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