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친환경 녹색건축 추진 “건물 온실가스 저감”

입력 2024-10-06 14:20

경기 고양시는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녹색건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2021년부터 노후주택 에너지 성능을 개선해 주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3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8월에 공사를 마쳤고, 2차로 추가 신청을 받아 15가구에 대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 대상은 건축법에 따른 사용 승인 후 15년 이상 경과한 단독·다가구주택, 19세대 이하 공동주택, 연면적 660㎡ 이하 근린생활시설 복합주택(주거 부분만 해당) 등이다. 공사는 건물 내외부 단열 공사, 기밀성 창호·조명등(LED) 교체, 온수난방패널 설치 등을 지원한다.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은 지역 건축사회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협약을 맺어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시는 고양지역 건축사회와 협력해 녹색건축물 현장자문단을 운영하는 등 사업 대상 가구 선정 시 대상자와 현장자문단의 지역 건축사를 연결해 전문성 높은 컨설팅을 실시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현장 조사를 통해 사업 신청 내용과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지원 금액이 정확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공사가 끝난 가구를 한 달 뒤 방문해 주택 에너지 사용 실태를 조사한다. 방문조사 시 주민들에게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를 소개해 에너지 절감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을 실시한 75가구를 대상으로 사업 효과와 만족도를 조사한 난방비, 전기세 등 에너지 사용량에 대해 응답자의 86%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한 주거환경 개선 효과와 관련해서는 90%가 만족했고, 소음 발생량, 거주환경 개선도 등 주관적인 문항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나타났다.

시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총 251가구에게 13억3500만원을 지원했다. 시는 앞으로도 해당 사업을 지속 추진해 더 많은 시민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녹색건축물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시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3년 공공건축물 친환경 새 단장(그린리모델링)’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총 8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시는 녹색건축물의 영역을 공공으로 넓혀 백석도서관과 대화도서관을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녹색건축물로 조성할 방침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