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000명이…주택 4만2000채 구매, 6조1500억원어치

입력 2024-10-06 13:47 수정 2024-10-06 14:29
지난달 1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주택 매수 상위 1000명이 사들인 주택 수가 4만1721채로 조사됐다. 상위 1000명이 주택 구매에 쓴 금액은 6조1474억8000만원에 이르렀다. 최다 매수자는 지난 5년간 793채를 1157억900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부터 지난해까지 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 다가구 등의 주택을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1000명의 매수 주택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다수 서민이 주거 불안정을 겪으며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것과 대조적이다. 부동산 투기세력이 자산을 불리는 과정에서 주택 매수를 독점하며 국가 경제 불안을 초래하고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 5년간 두 번째로 많은 주택을 사들인 경우는 5년간 710채를 구매했고, 매수액은 1150억8000만원이었다. 사위 세 번째 매수자는 693채를 1080억3000만원에 구매했다. 상위 100명이 매수한 주택 건수는 1만3859건이고 매수액은 총 2조334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100채 이상 매수한 사례는 45건으로 조사됐다. 50채 이상 매수 인원은 158명에 이른다.

민 의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부동산 투기 세력에 축제의 장을 열어준 격”이라며 “치솟는 집값을 잡을 수 있는 대책과 주택의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는 주거안정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