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전반이 흡사해”… ‘엄친아’ OST 표절 공방에 ‘시끌’

입력 2024-10-06 12:00 수정 2024-10-06 12:01
백예린 인스타그램 캡처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의 OST ‘What are we’(왓 어 위)가 가수 백예린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실 공방이 불거지고 있다.

백예린의 소속사 피플라이크피플은 “‘0310’(백예린의 곡)과 ‘엄마친구아들’ OST ‘What are we’의 유사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당사 아티스트는 우연한 기회로 ‘What are we’의 음원을 접한 후, 곡에 대한 유사성을 인지하고 해당 음원의 작·편곡 크레딧에 게재된 유튜브 링크를 언급하며 불편한 마음을 표현했다”며 “곡의 큰 구조가 되는 송폼, 코드진행, 전개에 따른 싱코페이션 유무, 후렴에서의 주법, 악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타이밍, 필인, 브릿지 섹션 등등 곡의 멜로디라인을 제외하고라도 우연으로 만들어졌다 하기엔 불가능할 정도로 ‘0310’과 ‘What are we’의 곡 전반이 많은 부분 흡사했다”고 주장했다.

백예린의 소속사 피플라이크피플 제공

그러면서 “‘What are we’ 작곡가의 입장문에서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며 “표절의 기준과 잣대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해당 두 곡이 너무 유사하기에 전문가분들과 두 곡을 면밀히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 중이며 관련 자료에 대한 부분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땅한 권리를 인정받아야 할 창작물에 대한 사안이기에 신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처리하겠다”며 “작곡자분과의 대화, 그에 따른 인정과 사과를 원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의 주인공. tvN 제공

앞서 백예린은 자신의 SNS에 가수 하성운이 부른 ‘엄마친구아들’ OST ‘What are we’와 자신의 곡 ‘0310’이 유사하다고 느낀 한 누리꾼의 댓글을 캡처해 공개했다. 그러면서 “표절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기분이 좋지 않다”며 “내 곡이 마음에 들면 먼저 나한테 물어봐”라고 불쾌함을 표했다.

하지만 ‘What are we’의 작곡가 와이민수(whyminsu)는 “멜로디를 상세히 분석해 봐도 ‘0310’과 동일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운 기회를 통해 곡을 발표하게 된 신인 작곡가의 입장에서 표절 시비라는 건 굉장히 두려운 낙인”이라며 “두려움에라도 확실히 말씀드리자면 ‘0310’을 베껴서 작업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What are we’는 제이팝/팝 등에서 자주 쓰이는 진행과 악기로 구성됐다”며 “‘0310’와 다른 보이싱, 코드 성질, 아르페지오 주법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두 곡의 기타 라인과 멜로디를 분석해 공개하기도 했다.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은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 배석류(정소민)와 ‘엄마친구아들’인 최승효(정해인)의 로맨스를 그렸다. 인생의 새로운 기로 앞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 가족 간의 정, 소꿉친구와 로맨스 등을 담은 스토리로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했다. 마지막 회는 6일 방영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