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통신] 젠지, 한화생명 꺾고 월즈 8강 진출

입력 2024-10-06 02:01
라이엇 게임즈 제공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에 서머 시즌 결승전 패배를 복수하고 파리로 향했다.

젠지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3일 차 경기(2승0패조)에서 한화생명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승째를 달성, 토너먼트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화생명은 2승1패조로 갔다.

젠지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토너먼트 스테이지가 열리는 파리행 티켓을 따냄과 동시에 지난달 경주에서 열렸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전 패배도 복수했다. 또한 오로라·녹턴·아리 조합을 새롭게 선보여 합격점을 받기도 했다.

첫 세트는 한화생명이 가져갔다. 양 팀이 팽팽하게 대치하던 중 젠지가 드래곤 스택을 먼저 쌓아 앞서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이 ‘딜라이트’ 유환중(렐)의 벼락같은 이니시에이팅에 힘입어 일발 역전, 한타 대승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젠지는 1세트에서 한 차례 실패했던 오로라·녹턴·아리의 밴픽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 2세트에서 재차 3개 챔피언을 고른 이들은 앞선 세트와 달리 라인전 단계부터 야금야금 득점을 올려나갔다.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내며 확실한 승기를 잡은 이들은 킬 스코어 20대 8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젠지는 3세트에서도 같은 3개의 챔피언을 골랐다. 여기에 트위치까지 선택해 4개 챔피언이 한타에서 한방에 화력을 쏟아내는 조합을 완성했다. 20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쵸비’ 정지훈(아리)의 쿼드라 킬과 함께 에이스를 띄우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은 이들은 이후 상대와 성장 격차를 벌려나가다가 넥서스까지 닿았다.

베를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