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고 하나님 노래하는 게 이 세상 최고의 가치”

입력 2024-10-05 19:05
‘제2회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종로 장로가 5일 경기도 성남 분당중앙교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 출연으로 설립된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과 국민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2회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상 시상식’이 5일 경기도 성남 분당중앙교회에서 개최됐다.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상은 기독교인으로서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공로가 큰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사기를 진작하고 인류애실천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문화예술 일반, 문화 취약계층, 기독 언론문화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제2회 분중문화상 대상의 영예는 국내 대표적 찬양사역자 박종호(62) 장로에게 돌아갔다.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게 된 박 장로는 기독교음악의 대중화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88년 첫 앨범 ‘살아계신 하나님’ 발표 후 ‘나를 받으옵소서’ ‘모든 열방 주볼 때까지’등 다수의 찬양앨범을 선보이며 활발한 문화 선교 역량을 펼쳤으며 국제음악제 참여를 통한 예술적 사회적 영향력 확장에도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와 인도 콜라루프에 에이즈병원과 고아원을 설립하는 등 인류애적 가치를 실현하고 복음 가수로는 최초로 예술의 전당에서 ‘더 클래식(The Classic) 콘서트’를 열어 기독교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조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된다.

박 장로는 “하나님께서 찬양사역자로서 지난 세월 동안 몇 번이나 새로운 삶을 허락하시고 복음성가 가수로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셨다”며 “여전히 예수 믿고 하나님을 노래하고 선교하는 게 이 세상 최고의 가치라고 믿는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모두가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을 잘 감당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에 신설된 ‘최우수인재상’에는 개봉 27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건국전쟁’의 제작자 김덕영 감독, 창작뮤지컬 ‘루카스’를 기획 공연한 기독문화예술 전문공연단체 ‘광야아트센터(대표 윤성인)’ 시각장애 천재피아니스트 유예은을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최종천 목사가 5일 경기도 성남 분당중앙교회에서 열린 ‘제2회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회 수상자는 문화예술분야 57명, 기독 언론문화상 4명 등 총 61명이다.

재단 이사장인 최종천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분당중앙교회는 인류애 실천을 위해 23년 전부터 월 1억씩 적금을 부었고, 60개월에 걸쳐 총 63억의 재원을 마련했다”며 “교회는 200억짜리 예배당을 짓는 대신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비전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약속대로 정한대로 끝까지 인물’이라는 목표를 따라 인류애를 실천하기 위해 매 순간 기도하며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호 국민일보 사장은 “분중문화상은 건물이 아닌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은혜로운 촉매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신문도 이를 본받아 복음 전파 사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국민소통실장)도 시상식을 찾았다. 유 차관보는 “1960~70년대 어려웠던 시절을 벗어나 지금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K컬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서게 됐다”며 “그 배경에는 오늘 수상하는 여러분의 공로와 헌신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소명과 재능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과 같은 역할을 감당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존중받고, 인류를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남=글·사진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