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페라 초기 15년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입력 2024-10-05 05:30
왼쪽부터 한국 첫 오페라인 ‘춘희’(1948)와 ‘카르멘’(1950)의 한국 초연 프로그램북 그리고 첫 한국어 오페라인 현제명 작곡 ‘춘향전’(1950)의 1951년 7월 피난지 대구 재공연 프로그램북 .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

초창기 한국 오페라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공동대표 박수길·성규동)은 첫 기획 전시 ‘한국 오페라 첫 15년의 궤적 1948-1962’를 오는 10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1층에서 선보인다.

‘한국 오페라의 여명과 태동’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1948년 한국의 첫 오페라 공연인 베르디의 ‘춘희’부터 196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에 이르기까지 초창기 한국 오페라인들의 발자취를 주목하고 그 의미를 돌아보는 전시다. 2022년 설립한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은 80년에 이르는 한국 오페라 자료를 발굴하고 수집, 보존해 왔다.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이 처음 기획한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 15년 시기의 자료 47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첫 오페라인 ‘춘희’(1948)를 비롯해 ‘카르멘’(1950)의 한국 초연 프로그램북, 첫 한국어 오페라인 현제명 작곡 ‘춘향전’(1950)의 1951년 7월 피난지 대구 재공연 프로그램북 등을 기증받아 소개한다. 당시 이탈리아와 프랑스 오페라의 한글 번역 대본이나 테너 이인선, 작곡가 현제명, 연출가 서항석 등의 글을 통해 초기 한국 오페라인들의 인식을 알아볼 수 있다.

앞으로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은 80년에 이르는 향후 한국 오페라 역사를 시기별로 조명하는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