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칼 든 男 배회…대구 골목서 야밤 경찰차 5대 출동 소동

입력 2024-10-04 19:22
지난달 2일 오전 2시40분쯤 대구 북구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골목을 배회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대구 북구의 한 골목에서 한밤 중 흉기를 들고 골목을 활보하는 남성 때문에 경찰차 5대가 출동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칼과 둔기를 들고 주변을 위협하던 남성은 경찰차로 퇴로를 막은 채 차분히 대응한 경찰관들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전 2시40분쯤 대구 경찰에 “흉기를 든 남성이 골목을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경찰청이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어두운 골목길에서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두리번거리며 걸어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그는 오른손에는 식칼, 왼손에는 긴 몽둥이를 들고 있었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당시 여러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경찰차 5대를 동원해 긴급 출동했다. 남성은 긴급 출동한 경찰을 보자마자 흥분한 듯 흉기로 위협을 가했다. 경찰은 경찰차들로 도주로를 차단한 채 방검장갑과 방패를 챙겨 피의자에게 다가가 체포를 시도했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피의자는 잠시 흥분하는 듯 하다가 경찰관의 차분한 대응에 점차 진정하고 흉기를 내려놓았고, 경찰은 그 틈을 타 흉기를 제거한 뒤 방패로 피의자를 제압했다.

남성은 현장에서 긴급 체포돼 특수 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