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동 불안, 석유가스·공급망 영향 제한적”

입력 2024-10-04 13:07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4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중동 정세 관련 에너지 무역 공급망 종합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최근 중동정세 악화와 관련해 정부는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유가 상승세 지속여부에 대해선 “이스라엘 등 주요국 대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업계 등이 참여하는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대한석유협회 등 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우선 현재까지 중동 정세가 석유·가스 수급이나 수출, 공급망 등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인접한 홍해 통과 국내 석유‧가스 도입 선박은 대부분 우회항로를 확보해 석유‧가스 국내 도입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대(對)중동 수출도 전체의 3% 수준으로 영향이 제한적이다.

다만 정부는 국제석유 가격 상승세를 주시하고 있다. 실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라 석유 가격은 이틀 연속 올랐다. 공격 당일인 이달 1일 국제유가(브렌트)는 전일 대비 2.6% 상승한 배럴당 73.5달러, 이튿날 2일은 0.5% 오른 배럴당 73.9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종합상황실 및 에너지, 무역, 공급망 등 분야별 비상대응반을 통해 비상 연락체계를 지속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일일 점검체계를 운용하며 실시간 동향 모니터링 및 대응도 병행한다. 최남호 2차관은 “중동의 상황이 현재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