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이 서울 여의도 국회와 종로구 일대 상공에서 관측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지붕 인근 상공에서 여러 개의 쓰레기 풍선이 발견됐다. 이 풍선들은 낙하하지 않고 바람을 타고 부유하다 터지며 오물을 떨어뜨렸다. 경찰은 풍선의 최종 낙하지점에서 초동 조치하고 이후 군에 인계할 예정이다.
북한의 대남 풍선 살포는 지난 2일 풍선을 띄운 지 이틀 만이며, 올해만 24번째다. 이번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는 전날 탈북민단체들이 서해에서 쌀과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담은 페트병 등을 북측으로 띄워 보낸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자유북한방송(FNK)에 따르면 탈북민 단체들은 전날 오후 6~7시에 인천 강화도에서 쌀, 라면, K팝 USB 등이 포함된 물풍선(페트병) 700개를 북측으로 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풍향 고려 시 풍선이 경기 북부 및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은 접촉하지 말고 군이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