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0패로 통과했을 때 얻는 메리트가 많아요. 그러려면 열심히 연습해야죠.”
한화생명e스포츠 ‘딜라이트’ 유환중이 스위스 스테이지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화생명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1일 차 경기에서 PSG 탈론을 상대로 28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승0패조에 합류, 스위스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으로 첫 승을 따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유환중은 “얼른 첫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면서 “깔끔하게 이겨서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력이 마음에 든다. 초반에 실수가 조금 나오기는 했지만, 금방 단단함을 되찾았던 것 같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유환중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PSG의 미드·정글 시너지를 봉쇄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PSG는 미드와 정글에서 시너지가 나는 챔피언을 많이 고르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그 점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치렀다”면서 “요즘 자주 나오는 라인 스와프에 대한 방책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행하는 메타, 밴픽이 현재로서는 LCK 서머 시즌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고도 밝혔다. 유환중은 “LCK에서 보던 밴픽이 그대로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면서 “아직은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것들을 토대로 삼고 전략을 준비했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차차 전략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인 스와프 전략이 월즈 마지막까지 나올 것 같다는 전망도 밝혔다. 유환중은 “포탑 골드 너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힘든 라인전을 피하는 게 스와프의 목적이지 골드 채굴이 목적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구도는 아마 월즈가 끝날 때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0패로 통과하는 게 당장의 목표다. 앞서 젠지 소속이던 지난해 3승0패 통과의 단맛을 본 바 있는 유환중이다. 유환중은 “3승0패로 통과하면 얻는 메리트가 크다”면서 “스크림이든, 개인 연습이든 열심히 하겠다. 아무리 솔로 랭크의 질이 낮아졌다고 해도 연습은 늘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방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유환중에 따르면 유럽에 온 뒤로 한화생명은 약 3일 정도 연습 시간을 가졌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어디든 적응을 빨리하는 편이다. 현지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월즈는 컨디션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재로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를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