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현무-5 보고 발끈하더니…北, 또 쓰레기 풍선

입력 2024-10-04 04:5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오른쪽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상공에서 포착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나라 국군의날 행사를 맹비난한 다음 날 북한은 대남 쓰레기 풍선을 띄우며 또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 물체를 부양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풍향 고려 시 풍선이 경기 북부 및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은 접촉하지 말고 군이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쓰레기 풍선을 띄운 건 지난 2일 이후 이틀 만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번까지 24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풍선을 날려 보냈다.

지난 1일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처음 공개된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5'. 뉴시스

전날에는 한국의 지난 1일 국군의날 행사에 대한 김 부부장의 비난성 담화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우리 ‘괴물미사일’ 현무-5를 두고 “전술핵무기급이나 다름없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분식된 흉물”이라며 “쓸모없이 몸집만 잔뜩 비대한 무기”라고 헐뜯었다.

이어 “비핵국가의 숙명적인 힘의 열세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스스로 증명했다.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라면서 “윤석열이 전쟁열에 잔뜩 들떠 돋구어댄 대결악청은 종말을 앞둔 자의 최후 비명에 지나지 않는다. 허세부리기에 열을 올렸지만 불안초조한 심리의 여과없는 노출이었다”고 비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