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사람의 여행 ‘셋이면 넘어지지 않아’

입력 2024-10-03 15:01

현실 찐친(진짜친구)인 쇼호스트 이민웅, 개그맨 겸 배우 김기리, 유튜버 박위가 함께하는 색다른 여행 예능이 공개된다.

오는 8일 첫 방송되는 CBS TV ‘셋이면 넘어지지 않아(이하 셋넘)’는 성격과 성향이 다른 세 사람이 2박 3일 동안 국내 여행을 하며 벌어지는 상황과 이를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관찰형 여행 예능이다. 프로그램의 출발점은 전도서 4장 12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말씀에서 시작됐다.

‘셋넘’은 여행 예능 최초로 에니어그램(성격유형검사) 전문가를 초빙해 각자의 성격 유형을 분석하고 모두가 만족스러운 여행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족이든 친구든 여행 중에 다투기 쉽다는 말처럼, 처음으로 2박 3일을 함께 보내는 세 사람도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찾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목표 지향적이고 효율성을 중시하는 이민웅과, 호기심 많고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김기리의 ‘엇박자 케미’는 ‘셋넘’의 주요 시청 포인트다. 여행을 앞두고 두 형들 사이에 낀 막내 박위는 “우리 셋이 여행을 간다니 상상이 안 된다”며 “내가 극과 극인 두 형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문지인과 결혼한 김기리와 10월 9일 가수 송지은과 결혼을 앞둔 박위는 아직 미혼인 형 이민웅을 ‘걱정’하며 여행 전부터 “민웅이 형을 위해 헌팅할 수 있는 여행지로 가자”고 농담을 던졌다. 여행 내내 두 사람은 이민웅을 놀리며 신혼과 예비신랑의 입장에서 결혼의 장점을 끊임없이 이야기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시청 포인트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유튜버 박위와 함께하는 여행이다.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시간은 자주 가졌지만 2박 3일을 온전히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리어 프리(장애인 및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물리적인 장애물, 심리적인 벽 등을 제거하자는 운동 및 정책)’를 강조하지 않더라도 박위와의 여행을 통해 평소 눈에 띄지 않았던 부분을 새롭게 경험하게 된다.


여행지는 충남 보령과 부여, 전북 전주와 김제다. 마흔을 앞둔 세 사람이 술 없이 나누는 깊은 대화의 주제는 무엇일까. 성격과 상황이 다른 이들이 만들어낼 조화와 부조화가 색다른 여행 예능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셋이면 넘어지지 않아(연출 성시진, 이현지, 조혜림)’는 오는 8일 오전 10시 20분과 밤 11시 10분 CBSTV에서 첫 방송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