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이 마음에 꽉 차지는 않더라도 변하고는 있다. 이제 (윤석열정부를)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3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영광에서 장세일 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면서 “지난 4월 총선이 (윤석열정부에 대한) 제1차 심판이었다면 이번 재·보궐 선거는 제2차 정권 심판이 돼야 한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영광은 이달 16일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 선거에서 새 군수를 뽑는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주어진 권력을 갖고 ‘저놈을 어떻게 죽일까’ ‘어떻게 하면 내 배를 불릴 수 있을까’만 생각하면 국민 공복(심부름꾼)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 아니겠나. (정부·여당은) 지난 총선에서 야당의 압도적 과반 승리라는 심판을 받고도 정신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전보다 더 심해졌다. 무도한 정권이 나라를 얼마나 망치는지 절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우리 안의 구태를 한꺼번에 털어내지는 못해도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의를 위해, 정권 교체 대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민주당을 꼭 지지해달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역 현안인 쌀값에 대해 “현 정부가 20만원을 약속했는데 지금 17만4000원 수준이다. 농사 망하라는 것 아니냐. 우리가 말한 쌀값 안정화법에 대체 작물 보조금 제도가 있다. 근데 이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거부한다.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번 재·보궐 선거는) 이 대표가 연임한 뒤 첫 번째 시험 무대다. 군민뿐 아니라 검찰·판사들도 영광을 바라보고 있다. 이 대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이 대표와 한 최고위원, 정청래·서영교 전 최고위원, 호남을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 30여명이 함께해 총력 지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