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감소 추세이나 오존(O₃) 농도는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3일 도내 128개 대기환경측정소에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2023년 경기도 대기질 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21㎍/㎥로, 2022년 20㎍/㎥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관측을 시작한 2015년 26㎍/㎥에서 2016년 28㎍/㎥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 27㎍/㎥, 2018년 25㎍/㎥, 2019년 26㎍/㎥, 2020년과 2021년 21㎍/㎥ 등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오존 농도는 2022년 0.029ppm에서 지난해 0.0306ppm으로 상승했다.
오존은 2013년 0.023ppm에서 2018년 0.024ppm, 2019년 0.027ppm, 2020년 0.028ppm, 2021년 0.029ppm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기오염경보 발령 일수는 늘었다.
초미세먼지는 2022년 16일에서 29일로 1.8배, 미세먼지는 2022년 6일에서 지난해 20일로 3.3배, 오존 역시 2022년 24일에서 지난해 37일로 1.5배 각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기오염경보제 시행 이후 가장 이른 시점인 3월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오존 대기환경등급이 ‘나쁨’ 이상인 날이 2022년 대비 20일 증가한 110일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지난해는 역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등 오존 생성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존은 대기 중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햇빛을 받아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 오염 물질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