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근로자·시민 하나가 된다” 2024 울산공업축제 10일 개막

입력 2024-10-03 13:31

울산시는 1967년 옛 공업축제 분위기를 살린 울산공업축제를 오는 10~13일까지 나흘간 태화강 둔치 등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울산은 1962년 1월 27일 대한민국 최초로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지금의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가 됐다.

공업축제는 울산공업센터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성공을 기념하는 울산 공업탑이 준공되던 1967년부터 1987년까지 20회까지 축제를 이어가다가 명맥이 끊겼다. 그러다 2023년 제1회 공업축제로 부활 됐다.

올해로 2회째인 울산공업축제는 ‘당신은 위대한 울산사람입니다’를 슬로건 아래 1960년대 ‘산업수도 울산’ 시작과 영광을 기념한다. 공업탑 인근 특설무대도 마련된다. 무대엔 1960년대 건립된 훈장 모양의 시계탑 아치(시계탑 지름 103㎝)를 복원해 설치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시계탑 아치에서 공업축제 출정식을 열고 ‘신(新) 울산선언문’을 낭독한다. 선언문은 울산의 기업과 울산 사람들이 손잡고 위대한 울산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내용이 담긴다.

공업축제 개막식은 10일 오후 7시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열린다. 특히 ‘불의향연, 태화강 낙화놀이’가 30여 분간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축제의 백미는 도심 퍼레이드다. 1960년대 옛 공업축제에서 울산에서 있는 당시 국내 대표 기업이 자사 제품을 앞세워 자동차 행렬을 한 것을 재현하는 행사다.

퍼레이드는 울산의 주력인 자동차·선박·석유화학 산업과 시민들이 중심이 된다. 퍼레이드는 공업탑로터리를 출발해 울산시청 사거리까지 1.2㎞를 이동한다. 울산 주요 기업 대표와 울산시민 등 1004명이 참여한다. 올해 퍼레이드 선두는 현대자동차의 1호 양산차인 포니로 정해졌다.

첨단산업 도시로 발돋움할 울산의 미래를 뜻하는 드론 2000대로 꾸미는 드론쇼와 불꽃놀이, 미디어아트 등도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태화강국가정원에서는 치맥 축제인 ‘술고래마당’이 열린다. 보물찾기와 ‘구구 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또 미래 첨단기술 전시·체험 '미래 박람회',지역기업 홍보관, 문화원 체험, 명장 부스 등이 마련된다.

폐막식에선 1000대의 드론 쇼와 4만 발의 불꽃 쇼가 일산해수욕장 바다 위에서 35분간 펼쳐진다.

김두겸 시장은 “지난해 35년 만에 부활한 공업축제는 시민들의 기업 사랑을 일깨우고 산업수도 울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는 ‘당신은 위대한 울산사람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120만 울산시민 모두가 화합하고 동행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