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사무소에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GEC 커뮤니티 스페이스)이 조성됐다.
총 506㎡ 공간에 작은 도서관, 학습실, 악기연습실, 커뮤니티룸, 동아리실 등이 마련돼 주민들의 문화·소통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달 운영 물품을 구비하고 11월 시험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개방된다. 도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저녁시간과 주말에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영어교육도시 주변지역 주민들은 생활 편의시설을 확충해 줄 것을 제주도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도는 영어교육도시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296명을 대상으로 필요 시설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7월부터 5억2500만원을 들여 영어교육도시사무소 청사 내 유휴공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건물 누수 구역과 노후화된 화장실 등도 함께 보수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유학 수요를 국내로 흡수해 해외 유학으로 인한 외화 유출을 막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부가 2008년부터 조성 중인 사업이다.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상업시설, 주거시설, 공공시설 등을 복합화한 정주형 교육도시로, 현재 4개 국제학교에 4800여명이 재학 중이다.
한편 국제학교 개교가 시작된 이후 2000세대 이상이 유입되는 등 인구가 크게 늘면서 행정구역 조정 요구가 커지고 있다.
영어교육도시가 구억리 보성리 신평리 등 3개 마을에 걸쳐 형성되면서 영어교육도시에서 발생하는 주민 민원에 행정 대응이 제한적이라는 불만이 제기되면서다.
그러나 영어교육도시 입주민과 기존 마을 주민 간 입장이 엇갈리면서 제주도와 서귀포시가 합리적인 구역 조정 방안을 찾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