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중심도시 광주가 초가을 축제의 바다 속으로 흠뻑 빠진다. 가을축제 통합 브랜드 ‘G-페스타 광주’를 내세워 흥겹고 수준 높은 행사를 다채롭게 펼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막을 올린 충장축제를 시작으로 10월 한 달 동안 도심 축제와 행사가 끊임없이 물결친다.
올해 21회째인 충장축제 주요행사인 ‘광주 버스킹월드컵’은 17개국 32개 팀이 본선에 출전한 가운데 개성 넘치는 각국 유명 뮤지션이 불꽃 튀는 라이브 거리공연 기량을 겨룬다.
6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버스킹월드컵 경연에는 5월부터 진행된 예선을 포함해 58개국 781팀(국내 534. 해외 247)이 출전했다.
3~5일은 광주예술의전당 공연예술축제 ‘그라제’가 클래식, 국악, 연극, 대중음악, 퍼포먼스 등 12개 팀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오! 늘 소풍’을 주제로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소풍처럼 삶을 즐기는 예술 무대를 대극장, 소극장, 잔디광장 등 3곳에서 이어간다.
4~5일에는 대인예술시장에서 ‘대인빛밤야시장 시즌2’가 맛깔스러운 남도음식과 다양한 볼거리로 방문객을 맞는다. 비교적 저렴한 1만원으로 4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만원의 행복’은 MZ세대를 위해 ‘앱’ 주문도 받는다.
대인빛밤야시장은 지난달부터 시장 상인 주도로 매주 금·토요일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문화공연과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10~13일에는 호남 최대 미술축제 ‘아트광주24’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국내·외 106개 갤러리가 참가해 113개 부스를 꾸린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번 행사는 ‘청년작가발굴-라이징스타전’과 함께 VIP 컬렉터를 위한 특별전을 곁들인다.
‘함께하는 미술시장, 사랑받는 미술축제’를 주제로 미술품 관람부터 구매까지 미술축제 진수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광주문화재단은 미술문화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미술품의 생산·향유·유통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17~20일에는 광주서창억새축제, 18~20일에는 광주김치축제, 19일에는 광주송정남도맛페스티벌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광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17개 가을축제를 통합한 ‘G-페스타 광주’를 9월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광주만의 예술과 맛을 콘셉으로 시즌 1 ‘조이풀(Joyful) 광주’(11개 축제), 시즌2 ‘테이스티(Tasty) 광주’(6개 행사)로 나눠 개최 중이다.
1995년 창설 이후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9월 7일~12월 1일)는 축제 기간을 관통하는 대표 행사로 G-페스타 품격을 높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감동과 활력, 재미가 넘치는 광주 통합축제 ‘G-페스타’에 여러분을 초대한다”며 “후회 없는 가족·연인·친구들의 추억 쌓기 가을 나들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