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시작한 日 이시바, 바이든→尹→앨버니지 순 통화

입력 2024-10-03 05:00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순으로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하며 외교를 시작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2일 오전 7시30분쯤 도쿄 총리관저로 출근한 뒤 오전 8시쯤부터 약 15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 지난 1일 취임한 뒤 가장 먼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시바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마치고 만난 기자들에게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시절 미일 동맹 강화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뜻과 더불어 한·미·일 및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등과의 유대를 강화할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3시15분쯤부터 약 15분간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한·일 양국은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 “양 정상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취임 후 빠른 시간 안에 윤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연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오후 5시쯤부터 약 15분간 앨버니지 총리와 통화했다.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넨 앨버니지 총리에게 이시바 총리는 “양국 관계를 더 공고히 하고 싶다”고 말했고, 안보·자원 등 폭넓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의사를 교환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전날 취임한 뒤 첫 기자회견에서 정상외교에 대한 질문에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한국과도, 호주와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여러 나라와도 그렇다”고 답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