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내각 첫 지지율 ‘과반 턱걸이’… 기시다보다 낮아

입력 2024-10-02 21:13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앞줄 가운데)와 내각 구성원들이 2일 도쿄 총리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 취임으로 출범한 새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약 51%로 간신히 과반을 기록했다. 지난 10여년 사이 내각 출범 당시 지지율 중에서는 가장 낮다.

교도통신은 이시바 내각 출범에 맞춰 이달 1~2일 실시한 전국 긴급 전화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50.7%로 집계됐다고 2일 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9%였다.

자민당 계파 뒷돈 사건에 연루된 의원을 중의원 선거에 공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답변이 75.6%로 압도적이었다. “이해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20.0%에 그쳤다.

이시바 총리 취임으로 정치권 돈 문제 해결이 진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2.8%에 불과했다. 진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73.0%였다.

앞서 내각 출범 직후 지지율은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55.7%(2021년 10월),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66.4%(2020년 9월), 아베 신조 2기 내각이 62.0%(2012년 12월)였다. 기시다 내각에 대한 마지막 조사였던 지난 8월 지지율은 26.1%였다.

통신은 이들 지지율을 나열하면서 “조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대표에 취임한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에게 “기대한다”는 응답은 50.4%였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사람도 44.4%로 적지 않았다.

곧 치러질 중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 비례대표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자민당이 38.4%로 가장 많았다. 입헌민주당은 16.5%로 뒤를 이었다.

유효 응답자 수는 유선전화 434명, 휴대전화 668명이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