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대중교통의 정시성과 신속성 개선을 위한 ‘제주형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고급화 사업’의 일환으로 20일부터 체험용 섬식정류장을 설치·운영한다.
설치 장소는 제주시 광양사거리 서측 200m 지점, 탐라장애인복지관 정류장 횡단보도 인근이다.
섬식정류장은 국내 최초로 양문형 버스 운영을 위해 설계됐다. 도로 중앙에 1개의 정류장을 설치하기 때문에 정류장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용객들은 도보 이동 없이 양방향으로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체험용 섬식정류장은 반밀폐형 구조다. 내부에는 냉방기, 공기 청정기, 온열의자, 버스정보안내기, 도정홍보 모니터, CCTV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올해 11월부터 양문형 저상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동광로부터 노형로까지 총 171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2025년 4월까지 서광로 구역 공사를 완료하고, 5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개통 전까지 양문형 저상버스의 좌측 승강구는 폐쇄한 채 운행한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체험용 섬식정류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양문형 버스 운영을 위한 정류장으로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이 중요하다”며 “이용 후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