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언리얼 엔진 로열티 인하…5.5 버전도 공개

입력 2024-10-02 16:37
언리얼 엔진 5.5 메가라이트 참고 이미지. 에픽게임즈 제공

게임 제작 엔진을 개발하는 에픽게임즈가 언리얼 엔진의 새로운 로열티 정책과 기능이 향상된 언리얼 엔진 5.5를 공개했다.

2일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페스트 시애틀 2024’ 오프닝 세션에서 언리얼 엔진과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 에픽 에코시스템 등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발표된 내용에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동시 및 선출시하는 언리얼 엔진 게임의 로열티 3.5%로 인하 ▲ 언리얼 엔진 5.5 프리뷰 1 출시 ▲ UEFN에 신규 기능 및 신규 지식재산권(IP) ‘닌자터틀’ 툴 추가 ▲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신규 제품 및 게임 공개 등이 포함됐다.

먼저 내년부터 ‘에픽 론치 에브리웨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언리얼 엔진 게임을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출시하면 모든 플랫폼과 스토어에서 엔진 로열티가 인하된다.

인하 기준을 살펴보면,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먼저 게임을 출시한 후 해당 플랫폼(PC, Mac, 안드로이드)의 다른 스토어에 출시하거나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해당 플랫폼의 다른 스토어에 동시에 출시하는 경우에는 로열티가 5%에서 3.5%로 인하된다.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선출시되는 게임일 때는 일정 기간 게임 수익의 100%를 제공하는 에픽 퍼스트런에 참여하는 게임도 포함된다.

로열티 인하는 콘솔을 포함해 게임을 제공하는 모든 플랫폼에 적용된다. 다만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iOS 앱스토어에 동시 출시의 경우, 일시적으로 로열티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에픽게임즈는 개발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로열티 인하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2025년 1월 1일 이전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이날 언리얼 엔진 5.5 프리뷰 1도 함께 출시됐다. 프리뷰 1 버전은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정식 버전은 11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언리얼 엔진 5.5에는 새로운 기능인 ‘메가라이트’가 추가됐다. 현장에서 진행된 키노트 세션의 라이브 데모로 첫선을 보인 메가라이트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라이트를 사용할 수 있게 구성됐다.

이 밖에도 렌더링 기능, 사실적인 재질 표현을 위한 머티리얼 제작 방식인 서브스트레이트 등 언리얼엔진의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에 관해 확인할 수 있는 BMW의 신형5 시리즈 리얼타임 시연도 진행됐다.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신규 제품과 게임도 공개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에 언리얼 엔진의 강력한 성능을 결합한 신규 HMI 솔루션을 공개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턴키 방식의 이 새로운 HMI 솔루션을 통해 업계 최고의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게임 쪽에서는 핀란드의 개발사 메인프레임 인더스트리가 ‘팍스 데이’의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중세 유럽에서 영감받은 소셜 샌드박스 게임인 팍스 데이는 수천 명의 이용자가 중세 유럽 대륙에서 함께 움직이는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언리얼 엔진 5를 이용해 개발 중이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스튜디오의 수석 부사장 겸 책임자인 안나 돈론은 언리얼 엔진으로 전환해 완전히 새로운 IP를 구축한 과정을 공개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