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국내 대학 최초로 표준특허 기술료 100억 돌파

입력 2024-10-02 14:45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누적 표준특허 기술료 100억원을 돌파했다.

KAIST는 기술가치창출원의 동영상 압축 기술 특허가 국제 표준 핵심 특허로 등록된 이후 10년만에 누적 기술료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특허는 지난 2014년 김문철·박현욱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고효율 동영상 압축기술(HEVC)’이다. UHD 초고화질급 해상도의 대용량 영상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압축하는 국제 기술표준으로 TV와 스마트폰, 액션캠, CCTV, 실시간 스트리밍 등 다양한 초고화질 영상에 적용할 수 있다.

HEVC 관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하면서 KAIST는 올해 아마존·애플·구글 등으로부터 약 54억원의 표준기술료 수익을 얻었다. 표준특허로 등록된 기술들은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이 같은 성과는 KAIST 기술가치창출원의 철저한 특허 분석을 통한 표준화 전략 수립, 글로벌 기술사업화 강화를 위한 기술이전 본부 및 전담 웹사이트 신설, 산학협력과 기술이전 확대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유망 해외 특허 출원 확대 등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건재 KAIST 기술가치창출원장은 “미래 KAIST 핵심 먹거리인 표준특허와 5G·6G 통신, 바이오·제약, 양자·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해 기술이전 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