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산느를 위한 발라드’…ACC재단 12월 무대에 올려

입력 2024-10-02 14:21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 재단’)은 ‘2024 ACC 퍼니’ 마지막 작품으로 국립극단 낭만 활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를 12월 5~7일 ACC 예술극장 극장2 무대에 올린다.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국립극단이 새롭게 각색해 청소년극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전쟁터와 극장, 수도원을 넘나들며 넓게 펼쳐진 원작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압축하고 상상력을 덧칠했다.

원작에 담긴 독설과 유머, 재기 넘치는 대사와 화려한 시구로 가득한 낭만적 사랑은 경쾌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 관객들을 자극한다.

원작에서 주인공 시라노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라면 이번 작품에서는 관계와 인물에게 초점을 맞춰 네 사람의 다양한 사랑의 방식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주인공 네 사람의 모습에 자신을 대입해 볼 수 있다.

사랑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네 주인공의 이야기가 청소년 관객뿐만 아니라 성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덕분이다. 관객들은 작품 속 인물들이 겪는 사랑의 모습에 자신을 비춰보며, 진정한 자신을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청소년 관객들은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자신을 둘러싼 무거운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사랑과 낭만을 만끽할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12월 5일과 6일 오후 7시 30분, 12월 7일 오후 2시 등 총 3회 진행된다. 예매는 10월 4일 오전 10시부터 ACC 재단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문화 패스(만7세~만24세) 대상인 청소년은 50% 할인 혜택을 준다. 올해 수능 수험생에게는 프로그램북 등 기념선물도 증정한다.

ACC 재단은 2024 ACC 퍼니 공연으로 지난 3월 연극 ‘빨래’와 5월 뮤지컬‘넥스트 투 노멀’ 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선옥 ACC 재단 사장은 “긴장감과 리듬감으로 연말을 앞둔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낭만 활극을 준비했다”며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항상 관심을 갖고 앞으로도 대중 친화적 공연을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