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의료접근성이 낮은 건강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3500여명의 구민들이 이동건강버스를 통해 검진을 받고 1만여건의 맞춤형 건강상담이 이뤄졌다. 959건의 관련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실적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지난달까지 124회 운영해 2923명이 이용하여 약 8700여 건의 건강상담을 진행했다.
이동건강버스는 2020년 7월 시작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쉼 없이 연중 검진을 진행해왔다. 구 관계자는 “이동건강버스는 이제 주민들에게 없어선 안 될 ‘제2의 보건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동건강버스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사가 의료장비를 갖춘 버스와 동행한다. 경로당, 아파트, 복지관 등을 주로 방문하고 있다. 의료진은 건강버스의 주 이용계층인 노인, 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이 겪을 수 있는 건강상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건강평가, 질환상담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며 대상자별로 영양, 운동 등 전문상담도 제공한다.
특히 검사결과에 대해 1인당 평균 10분 이상의 의사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구는 “사업 초기부터 버스와 장비, 전문인력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사업 운영과 서비스의 품질 관리헤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건강버스는 경로당, 복지관 외에도 사업장, 관공서 등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세계에서 유례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돼는 한국에서 ‘건강한 노년기’를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동건강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공공 보건의료가 책임질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